"제2금융권 조건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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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이스신용정보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의 35%정도가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로 밝혀졌다. 이들은 다중채무까지 안고 있어 상환능력에 빨간불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고위험 자영업자군(하이 레버리지 소호)은 저신용자이기 때문에 현금서비스와 소비자금융(대부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2억 1900만원을 부채로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 96만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9만4000원)보다 10배나 많은 규모다.
특히 고위험군 자영업자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연체율은 3배 가까이 상승해 2금융권 부실을 견인할 수 있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자금에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2금융권의 연체율 증가로 대출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연체율의 변동을 보면 고위험 자영업자군(하이레버리지 소호군)의 30일 이상 연체 보유 비중은 2011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0.86%포인트 증가했다. 일반 대출 연체 보유 비중이 0.13%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추이다.
전문가들은 카드대란 당시 채무불이행자의 43%가 자영업자였음을 환기시키며 자영업자의 대출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용정보연구원 관계자는 “외환위기 영향으로 많은 명예퇴직자들이 자영업 시장에 진출했다가 카드대란으로 부실화를 겪으며 퇴출됐다”며 “사업자금의 조달을 가계여신의 소액 고금리 상품에 의존하는 경우 둔화시 부실화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금융권의 대출 옥죄기가 이들 부실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2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비롯 대부업까지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높인 상황”이라며 “2 금융권에서조차 돈을 대출받지 못한 고객들이 결국 급한 마음에 찾게 되는 것은 사채시장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즉 유동성이 막힌 자영업자들은 부채상환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회복불능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
한편 10억 이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2012년 2월말 현재 전년 대비 5.76%증가했다. 신규 여신금액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에는 전년대비 60%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