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금리 조작,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미"

전효찬 삼성경제硏 연구원, 유로존 영향도 낮아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사태가 국내 금융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3일 "국내 금융권의 경우 바클레이즈 은행이 조작한 은행간 리보금이의 활용도가 낮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신 전 연구원은 "유로존 또한 바클레이즈 은행이 영국계은행이라 신용 하락 등의 여파가 다소 적겠지만 영국의 주요은행이 가담했다고 밝혀진 만큼 당분간 유럽금융의 신뢰도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바클레이즈 은행은 은행은 리보 금리 조작 혐의로 영국과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두 4억53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시티그룹 등 10여 개 은행도 금리 조작 혐의를 받고 있고, 영국중앙은행이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리보는 세계적으로 350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파생상품 등 금융 상품의 가격을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마커스 에이지어스 바클레이스 은행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은행 내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규범을 드러낸 지난주의 사건들은 바클레이즈의 명성에 치명타를 날렸다. 이는 내 책임이며 나는 물러나는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고객과 직원,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히며 사직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2008년 10월 다이아몬드와 영국중앙은행의 폴 터커 부총재 사이에 논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등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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