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증시는 올 상반기처럼 대외 악재와 호재가 상존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글로벌 악재의 중심축이 남유럽 위기 였다면 하반기 잠재적인 리스크는 바로 미국으로 중심축이 옮겨 갈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상반기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던 남유럽 위기가 희석된 것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가장큰 호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연채 상무는 “우선 하반기 가장 큰 호재는 EU의 글로벌 정책 공조로 손 꼽을 수 있다”며 “상반기 보다 하반기가 더 상황이 나쁘진 않겠지만 10월 이후 미국 대선과 재정 절벽(fiscal cliff)논쟁은 잠재 변수로 부각되고 있어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김승현 투자전략부장도 “유로존에서 자구책을 이행하는 과정은 가장 큰 호재고, 하반기 악재는 미국 경기 둔화 및 대선으로 악재의 중심축이 옮겨지는 과정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올 하반기는 미국과 유럽의 악재와 호재가 맞물려 전개되는 양상인만큼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7월 투자전략의 경우 상방 리스크와 하방 리스크가 공존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유럽 재정 위기와 일본 진전은 환영할 일이나 기업이익 하향과 경기 둔화 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재정 절벽(fiscal cliff)논쟁과 함께 미국 CEO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 추정치도 하향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가 부각된다면 KOSPI 박스권 탈피는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따라서 이런 위기를 해결 하기 위해선 유가 하락이 가처분 소득 증가와 설비투자, 재고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이 필요하다”면서 “ 다행히 미국 주택지표는 바닥을 확인하며 나아지는 조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