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PMI, 7개월래 최저
올들어 중국의 제조업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전월의 50.4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9.9와 경기 위축과 확장의 기준인 50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이번 수치는 지난해 11월의 49.0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신규 주문과 수출이 둔화하면서 제조업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6월 신규주문 지수는 49.2로 전월의 49.8에서 하락했고, 같은달 신규 수출 주문도 47.5로 5월의 50.4에서 급락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창젠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주문 둔화는 3분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중국 경제가 여섯 분기째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이날 지표도 부진함에 따라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인민은행이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경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호증권의 션장광 아시아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활동은 악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중앙은행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하반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등 추가 금융완화가 정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7.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3%에서 8.1%로 낮췄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1%로 거의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샨스틸은 지난달 11일 가전업계와 자동차업계의 수요가 줄어 7월 인도분의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시가총액이 네 번째로 큰 시멘트업체 CRCH는 같은달 27일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둔화가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