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누가 품을까?

입력 2012-07-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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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S 경합…콩카·MBK파트너스 복병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4파전으로 번지면서 새주인의 향방에 눈길이 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인수의사 철회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GS리테일·MBK파트너스·중국 전자그룹 콩카(Konka) 등 국내외 후보들이 경합하고 있어 새주인을 쉽게 점치기 어려워졌기 때문 이다.

웅진홀딩스는 지난달 29일 본입찰에서 각 후보들이 제시한 1차 가격을 바탕으로 프로그레시브딜(경매 호가 협상)을 진행해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주축으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롯데는 국내 IB 중에서 M&A 자문경험이 미비한 신한금융투자를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소극적 대응을 해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대내외적 환경을 종합하면 공격적 베팅에 나서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역대 M&A에서 롯데 못지 않은 보수적 성향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체제에 따라 GS리테일 외에 다른 계열사의 공조가 어려운 상태다. 이에 가격경쟁력 부분에서 점수를 좋게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유통 사업과 시너지 효과 때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결과를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베일에 쌓여있던 중국 전자그룹 콩카의 인수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콩카는 가격적으로 높게 베팅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기업으로서는 생소한 방문판매사업과 해외기업으로의 매각시 정서적 부담 등이 따른다.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 본입찰 참가자 중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다. 웅진코웨이가 매물로 나온 올 초 수많은 국내외 사모펀드(PE)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MBK파트너스만 유일하게 완주했다. 매각자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에 애착을 보여, 재인수 권한(우선매수권)과 기존 조직 유지를 중요하게 판단할 경우 유리하다.

그러나 일주일전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조원대의 매물에 연속적으로 공격적 베팅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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