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 여전히‘썰렁’

입력 2012-06-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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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기흐름 갈림길 전망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4분기 연속 어둡게 나타났다.

2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분기 제조업 시황지수(BSI 실적지수)’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실적BSI는 95로 1분기에 비해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특히 매출(97), 내수(93), 수출(96)·경상이익(91)의 실적치가 모두 전분기에 비해 부진했다. 품목별로 반도체(103)만 실적이 개선됐을 뿐, 조선(76), 비금속·석유정제(88) 등 대부분의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3분기 전망지수(101)는 2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기준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매출(106), 내수(102), 수출(104) 여건은 소폭 개선이 예상되나, 경상이익은 99를 기록하는 등 업계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전망지수는 반도체(134)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111)·전기기계(110)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다만 조선(81), 비금속·석유정제(90), 자동차(93) 등의 업종은 향후 업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BSI 실적지수는 4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등 작년 하반기부터의 체감경기 정체가 약 1년간 지속되고 있어, 올 하반기가 향후 경기 흐름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미국 등의 경기회복 움직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하반기 경제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4월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전망을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최근 그리스·스페인 등 유로 재정불안이 재차 부각되고,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불안 요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그리스는 긴축정책 반대 고조 및 유로존 탈퇴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역시 금융권 불안으로 국채금리 사상 최대수준이며,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 8.1%(3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들도 향후 경기흐름 예측 및 경영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경부는 현재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역·업종별 산업현장 점검에 나섰다. 중소기업청 및 지원기관(무역보험공사, KOTRA, 중진공 등)과 점검단을 구성해 전국 6개 권역의 주요 산업단지 중심으로 업계 동향을 조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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