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55센트(0.7%) 떨어진 배럴당 79.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인은 이날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오는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는 등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시장은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모든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상회의에 대해선 별로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를 수습한만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결국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는 열대성 폭풍우 ‘데비’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의 석유 가스 굴착 설비 조업이 중단되면서 한때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데비의 세력이 잦아들자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한 것도 향후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