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강소기업]하이브리드·전기 자전거…세계로 가는 '알톤스포츠'

입력 2012-06-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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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 스포츠 하이브리드 자전거 'RCT R7'
알톤스포츠가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알톤스포츠는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패션 및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자전거를 선보여 왔다. 특히 지난 2010년 하이브리드 자전거 1세대 격인‘RCT R7(이하 R7)’를 출시, 하이브리드 자전거 열풍을 주도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산악자전거(MTB)와 속도가 빠른 로드용 자전거의 장점 만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R7은 초급자용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인기를 끌며 국민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그 결과 R7은 출시 첫해에 2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해에도 3만대 이상 팔아, 2년 동안 6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민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등극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급성장에 힘입어 알톤은 2011년 국내 매출 409억원, 연결 매출 703억원을 달성했다.

알톤은 매년 새롭게 선보인 R7의 선전과 지난 13일 출시한‘로드마스터 7’의 초도물량이 품절 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통해 알톤은 업계 1위 삼천리 자전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알톤의 매출액(299억원)은 삼천리자전거(834억원)의 35%에 그쳤지만 지난해 매출액 703억원을 달성하며 삼천리자전거(898억원)의 78%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알톤은 포스코 자회사‘POSCO CTPC’와 중국 현지에 자전거 부품업체를 세우고 중국 및 해외 시장 공략에 서두르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현지에 DP780(차량용 고강도 강판)의 관재제조를 위한 포스알톤(POS-ALTON) 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자전거용 고강도 강판 공급을 늘려 매출 증대와 함께 시장에서 원가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알톤은 포스알톤을 기반으로 중국 내수시장 확대는 물론 현재 일본(70%)에 집중돼 있는 해외수출을 동남아시아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알톤 관계자는“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준비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알톤은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 자전거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2월 전기자전거전문법인 ‘이알프스(e-Alps)’를 설립했다. 이알프스는 설립 직후 포스코 자회사인 ‘POSCO TMC’와 전기자전거의 핵심부품인 모터와 컨트롤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알프스는 지난 7일 신형전기 자전거 4개 모델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배터리를 프레임에 내장해 전기자전거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났다. 또한 초경량 모델로 무게가 17.3kg이다. 23~24kg인 기존 전기자전거보다 7kg 가량 가볍다. 1회 충전으로 40~60km 가량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25km/h이다. 알톤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된 전기자전거가 국내에 판매되는 전기자전거 중 최소 경량” 이라며 “오는 2013년까지 전기자전거 특가제품 개발을 위주로 점차 시장점유율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톤은 전기자전거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공장을 오는 6월말 양주에 완공해 전기자전거 수출에 돌이한다. 이어 오는 2014년부터는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미국,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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