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취업자 수 40~50대가 20~30대 첫 추월

입력 2012-06-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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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질적 측면에서는 불일치

서울 40~50대(40~59세) 여성 취업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20~30대(20~39세)를 추월했다. 이는 199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불과 10년전 까지만 해도 20~30대가 54.9%(100명 당 55명)로 여성 취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40~50대 여성도 20~30대 못지않게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여성취업자 중 40~50대(40~59세) 중년층 여성 취업자는 45.3%로 199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0~30대(20~39세) 젊은층 여성 취업자(45.1%)를 추월했다.

취업자 수로 보면, '11년에는 40~50대 여성 취업자가 98만명으로 10년 새 36.5%(26만2천명) 증가했고, 20~30대는 같은 기간 9.4%(10만1천명)로 감소해 97만7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측면에서는 20~30대가 높았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여성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은 전문·관리직 및 사무직이 69.7%인 반면,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이나 단순노무직에서 56.3%, 기능직 등 기타에서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단없이 계속 취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1998년 32.7%에서 2011년 48.0%로 증가해 여성들이 경력 단절없는 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이상과 달리 현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이 꺽이는 M자형 흐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출산 및 육아에 직면한 연령층인 30대 여성 고용률은 남성에 비해 28.6%p나 낮게 나타났다.

한편 25~39세 서울 미혼·독신여성(미혼으로 1인가구에 거주하는 여성)이 10년 새 96.6% 증가해 2010년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이러한 연령별 취업구조의 변화 원인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도 영향을 미쳤지만 20~30대 젊은층은 학력상승으로 인한 취업지연, 취업난(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및 육아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반면, 경제적 필요(자녀교육비나 노후자금 대비 등)로 자녀출산 및 육아기를 거친 중년여성은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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