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나바스가 골을 넣은 후, 어시스트한 이니에스타에 달려가는 모습(KBS 동영상 캡쳐)
세계랭킹 1위이자 2008 유로, 2010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PGE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했다.
마지막까지 C조 순위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90분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다.
스페인은 짧은 패스와 좁은 공간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크로아티아의 두터운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오히려 크로아티아는 간간히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후반 13분에는 루카 모드리치의 창조적인 크로스를 아반 라키티치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명인 카시야스의 놀라운 선방에 막혔다. 크로아티아로선 이날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는 같은 시간 열린 C조 다른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아일랜드를 2:0으로 앞서면서 더욱 달아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1 이상 무승부를 기록해야 8강진출이 가능했고, 스페인도 패할 경우 8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였다.
특히 90분이 가까워오면서 긴강감은 고조됐다. 후반 43분. 결국 스페인이 먼저 1골을 뽑아냈다. 사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는 로빙 패스를 이니에스타에 찔러줬고, 그 공은 쇄도하던 나바스에게 연결됐다. 나바스는 빈 골대에 여유있게 볼을 밀어 넣었다.
마지막 남은 8분여 동안 크로아티아는 1골을 위해 골키퍼까지 공격에 나서는 강공을 펼쳤지만, 만회하지 못하고 8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