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첫날 낮았던 손실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카카오 14일 블로그를 통해 ‘3G 품질 기상도’라는 제목으로 통신사별 보이스톡 손실률 자료를 게재했다.
손실률이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 비율로 모두 잘 전달돼 깨끗한 상태가 0%, 모두 전달되지 않으면 100%로 손실률 비율이 높을수록 대화가 어렵다.
카카오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베타테스트 첫 날인 4일 SK텔레콤 1.24%, KT 0.71%, LG유플러스 1.13%였던 손실률이 6일 20.05%, 1.13%, 53.93%까지 상승했고 13일에는 18.73%, 14.84%, 51.04%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는 다르게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 등 일본 이동통신사는 0.6~0.7%대,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AT&T 등 미국 이동통신사의 경우 1.5~1.9% 대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측은 보이스톡 베타 테스터를 오픈하고 둘째날부터 보이스톡 연결이 불가능하거나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는 등 불편 문의가 계속해서 접수됐으며 보이스톡 서비스 품질에 대한 각종 의혹도 제기됐다면서 데이터 손실률 공개 자료에 대해 검증을 하고 싶은 기관 있다면 언제든지 검증에 협조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앞서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병헌 의원 주최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손실률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는데 통신사가 인위적으로 품질 제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각 통신사별 손실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요금제에 따라 보이스톡이 차단된다면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만 서비스를 사용하고 손실률이 첫날처럼 0~1%에 가깝게 나와야 하지만 자체 데이터를 통해 본 결과 보이스톡 사용량은 줄고 있는 가운데 손실률은 계속 좋지 않다”면서 “통신사들이 보이스톡을 핑계삼아 요금을 올린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