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성공 비결은
월마트는 매년 미국 주요 경제전문지가 선정하는 최고 기업 리스트에서 1, 2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1위 자리는 월마트의 차지였다.
월마트는 현재 전세계 1만132개 매장과 220만명이 넘는 종업원을 거느린 ‘유통 공룡’이다.
2011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4439억달러였다.
이는 미국 기업 중 최고 실적이다.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월마트를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맨 처음에 올렸다.
포춘은 총 매출을 공개한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한다.
미국의 물가는 월마트가 관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월마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월마트는 산하 월마트재단을 통해 전세계에 8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배정해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창업주 일가인 크리스티 월튼·짐 월튼·S. 롭슨 월튼·앨리스 월튼·헬렌 월튼 등 5명은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늘 20위권에 들고 있다.
월마트에 대해서는 가장 미국적인 기업으로 평가되는 한편 열악한 복리후생제도와 과도한 저가정책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도 만만치않게 받고 있다.
하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준다’는 샘 월튼의 경영철학은 오늘날의 월마트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마이클 듀크 현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월튼의 유지를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
듀크 CEO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상품·서비스·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이는 경쟁사들이 저가 공세를 펴고 있는 사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팔고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면서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미국 아칸소 주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시작된 구멍가게가 이처럼 눈부신 성공을 거둔 비결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월마트의 성공 핵심은 ‘EDLP(Every Day, Low Price)’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물류 과정 축소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저가를 실현한 것이 고객들의 요구에 맞아떨어졌다는 것.
이는 늘 싼 값에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고(故) 샘 월튼 창업자의 경영 이념이기도 하다.
월마트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1962년 7월2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1호점을 열었다.
저가를 앞세운 월마트는 소도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무섭게 성장했다.
당시 개인 상점과 소규모 슈퍼마켓 뿐이던 미국에서 월마트의 저가 전략은 혁명이나 다름 없었다.
1972년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1983년에는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 1호점을 오클라호마주에 오픈했다.
슈퍼센터는 1988년 미주리주 워싱턴에 처음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1990년에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로 부상, 이듬해에는 멕시코시티에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월튼은 유통의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생활을 풍족하게 해 준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당시 조지 H.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월마트는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1996년에는 중국에도 합작 방식으로 진출했다.
현재 월마트 매장이 가장 많은 나라는 멕시코(2088) 영국(541) 브라질(512)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