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뜨거운 감자' 카카오톡 무료 통화 내놓은 이석우 공동대표

입력 2012-06-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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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나 SK텔레콤도 사용자 편의 위해 허용 기대"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바이버, 스카이프 등 해외 글로벌 서비스와도 경쟁해야 하는 데 국내 업체만 규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카카오 쇼크’, ‘카카오발 광풍’ 요즘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식어다. 국내 3600만명, 해외까지 합하면 4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을 출시하자 통신시장은 충격파로 휘청대고 있고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섰다.

급기야 지난해부터 mVoIP를 전면 차단해 온 LG유플러스가 하루 아침에 백기를 들고 전면 허용 카드를 내밀게 된 것도 카카오톡의 파괴력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일 mVoIP를 전면 허용키로 하자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46, 사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통신사들이 3G(세대)망에서는 54요금제 이하에서 mVoIP를 막아놓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많았다는 것.

이 대표는 “54요금제 이하에서는 착·발신이 아예 안 되거나 데이터 무제한인 경우에도 연결이 안 되면 상대방이 어떤 요금제에 가입했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KT나 SK텔레콤도 사용자 편의를 위해 허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의 이력은 꽤나 특이하다. 서울대 사학 전공, 언론사 기자, 미국 변호사 등등 IT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 이력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김범수 의장의 제의로 카카오에 영입되기 전까지 그의 마지막 직책은 NHN 미국 법인장이었다.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이긴 첫 사례가 바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눈여겨 볼 만하다.

“인터넷 산업이 그동안 10년, 20년 성장해 오면서 포화상태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은 새로 열리고 있고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었지만 계속 도입을 하지 않았던 mVoIP를 왜 하려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미 마이피플도 라인도 다 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만 안 할 수는 없지 않냐”면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요청 설문조사를 하면 늘 음성통화가 5위권 안에 들만큼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mVoIP를 기간통신역무로 지정해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지정이나 규제는 망회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는 망이 없으므로 외견상 같은 음성서비스를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서 “전세계 어디서도 mVoIP를 기간통신역무로 지정한 사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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