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내수 엇갈림 속 경기부양 카드 내밀까

입력 2012-06-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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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가 수출은 늘고 내수는 줄어드는 등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물가가 안정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10일 중국해관(세관)은 중국의 5월 수출액이 1811억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3%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5월 교역액은 3435억 달러로 작년 5월대비 14.1%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87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국은 유럽위기와 미국 경제부진으로 지난해 말부터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4.9% 증가에 그치는 등 수출의 한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수출 증가율 회복세는 중국 경제 활성화에 고무적인 지표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중국 내수시장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9일 발표한 5월 전국 소매판매총액은 1조6715억위안(300조원)을 작년 동기보다 1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12월 18.1% 이후 올해 1~2월 14.7%, 3월 15.2%, 4월 14.1% 등에 이어 계속적인 둔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통화긴축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여파로 경기둔화가 지속돼면서 중국 내수시장의 위축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3% 상승 그치면서 물가안정에 따른 경기부양책이 크게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지급준비율 인하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지금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한 경기회복의 호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인 화성(華生) 옌징(燕京)대학 총장은 중국신문망을 통해 “국내 성장세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을 낮추고 있고 국제 원자재가격도 CPI 하락에 유리한 환경"”이라면서도 "다만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점부가 대규모의 부양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내놓은 금리인하 조치가 정작 중국증시에서는 경기불안의 심각성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선행되지 않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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