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가 5개월래 최고폭 상승…삼성, NSN 인수설도
노키아의 매각설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을 필두로 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노키아 주가는 올 들어 40%가 넘게 급락했다.
노키아 주가는 그러나 8일(현지시간) 인수·합병(M&A)설이 돌면서 핀란드 헬싱키증시에서 전일 대비 6% 폭등했다.
이는 지난 1월5일 이후 5개월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투자자문업체 엑산느BNP파리바의 보고서가 이날 노키아 주가 폭등을 촉발했다.
엑산느는 이날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의 핵심파트너인 노키아를 인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키아는 지난해 초 MS와의 제휴를 선언했으며 현재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을 포기하고 MS 윈도폰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MS 사장 출신이어서 MS의 노키아 인수설이 끊임없이 시장에 돌고 있다.
또 엑산느는 “노카아 자회사인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NSN)를 삼성이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NSN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는 삼성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NSN은 노키아와 지멘스의 합작벤처로 지난해 한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 견해차로 협상이 실패했다.
엑산느는 노키아 본사는 MS가, 자회사인 NSN은 삼성이 인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키아와 MS, 삼성 모두 시장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노키아는 스마트폰 혁신에 뒤지면서 시가총액이 700억유로(약 102조원) 이상 증발했다.
급기야 노키아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 대수에서 삼성에 1위 자리를 넘겼다.
캐너코드제뉴이티의 보 노르드베르그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의 전망에 매우 회의적”이라며 “많은 업체들이 노키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일부 기업들은 노키아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