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락장에서 선방한 자산운용사는 어디?

입력 2012-06-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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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위기와 중국, 미국의 경기 침체 움직임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은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어디일까.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41개 자산운용사의 자산 2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 액티브 일반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수익률이 -6.03%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9.42% 하락했다. 액티브 펀드는 시장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패시브 펀드와는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매수ㆍ매도 시점을 결정, 시장수익률을 넘는 성과를 추구한다. 때문에 해당 운용사의 포트폴리오나 펀드매니저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한국밸류자산운용에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7.34,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8.36%, △신영자산운용 -8.76%, △마이에셋자산운용 -8.94%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그러나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41개 자산운용사의 최근 1개월간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 평균은 -10.40%로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을 밑돌았다.

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자산운용사의 경우 가치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의 비중을 높여 하락장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승장에 펼쳐진다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이나 신영자산운용의 경우 연초이후의 수익률이 각각 -5.76%와 -5.64%로 41개 운용사의 국내 주식형 액티브 일반 펀드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인 -4.49%보다 낮았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가치주, 경기방어주나 우선주 등 하락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을 위주로 편입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좋게 나올 수 있다”며 “하락장에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은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올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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