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신용경색 확산에다 미ㆍ중 경기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급락은 유럽위기와 생각보다 부진한 중국경제와 미국경제로의 부정적인 영향 우려 등 글로벌펀더멘털 악화가 주요인이라는 점에서 유럽쪽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9거래일만에 다시 1800선이 붕괴됐다.
4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1포인트(-2.36%) 내린 1791.3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 때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780선을 위협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76포인트(-2.49%) 내린 460.3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4억원과 332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9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매수 우위로 139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 기계, 유통업종이 3%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120만원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유럽재정정책 마찰 요인이 지속될 수 있어 당분간 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7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의회연설에서 정책적 실마리가 나올 수 있지만 확인 후에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히 떨어진 다음에 사는 것이 투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불안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 또한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지난달 실업률이 8.2%로 전월의 8.1%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증시는 이날 다우지수가 2.2%, S&P500 지수 2.5%, 나스닥 지수가 2.8% 각각 급락하는 등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1% 하락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3.4%, 프랑스 CAC40 지수는 2.2% 각각 급락했다.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2.0% 급락한 8268.56을, 토픽스지수는 2.1% 빠진 694.08을 나타내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장 초반 692.48로 지난 198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는 2.7% 급락한 6914.54에 거래 중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 각각 하락으로 개장했다
같은 시각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달러에 4.50원 오른 1182.20원에 거래 중이다. 4.90원 오른 1182.60원에 개장한 환율은 시초가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