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변동성 장세, ‘낙폭과대주’에 집중

유로존 위기로 6월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하락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향후 주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빠질 만큼 빠졌다는 의견 사이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하며 지난 이틀간 상승 마감했지만 오늘 또다시 1600억원의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한때 1800P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제2차 총선 날인 6월17일까지 저점 확인의 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폭과대’ 관점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는 -12.41%의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특히 건설기계업종 -19.32%, 에너지 화학업종이 -16.56%로 경기 민감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이국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반등 초기에는 낙폭과대 업종과 종목의 주가가 먼저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대비 낙폭이 큰 업종과 종목 및 벨류에이션 매력도가 증가된 종목에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하락률을 밑돌며 하락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호남석유(24.21%), LG디스플레이(22.59%), 삼성엔지니어링(20.85%), LG화학(19.16%), LG전자(18.73%), SK하이닉스(-16.58%)로 나타났다. 벨류애이션(시장내재가치)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은 현대차(주가수익비율·PER 7.19) 현대제철(7.77), 호남석유(7.97), 현대중공업(8.09) 등이 제시됐다.

PER은 주가(시가총액)가 일정기간 동안 기업이 올린 주당 순이익(당기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배율지표로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해당 주식이 저평가 국면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매수 관점을 가져가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다”며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의 빠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지난 2일 코스피 단기 고점 이후 양호한 실적 전망치 흐름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던 전기전자(-14.9%), 운수장비(-12.9%)업종 등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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