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3명 중 2명 성기능장애”

입력 2012-05-22 15:17

전민정 기자 puri21@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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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 발표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중년 이후 남성들의 성(性) 생활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40세 이상 남성 3명 중 2명이 발기부전, 조루증, 남성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이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전국의 15개 병원 가정의학과에 방문한 40세 이상 남성 1313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4.4%(845명)가 발기부전, 조루증, 남성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었다.

전체 남성 1,313명 중 발기부전은 43.9%(541명), 조루증 39.9%(472명), 남성갱년기 19.0%(248명)로 각각 유병률을 보였다.발기부전, 조루증, 남성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비율은 40대 52.1%, 50대 65.8%, 60대 73.8%, 70대 이상 79%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을 경우 남성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는 남성갱년기가 1.8배 증가하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발기부전이 각각 1.5배와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교수는 “이같은 중년 이후 남성들의 성기능 장애는 인구고령화와 더불어 비만으로 인한 남성 호르몬 저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40대 이후 중년 남성들의 행복한 성(性)생활을 위해서는 발기부전 치료제와 보약 등 속칭 ‘정력제’ 보다는 만성질환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