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벨연구소, 인터넷 트래픽 폭증 공동 대처

입력 2012-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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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 미래 광전송 기술 개발 MOU 체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미래 광전송 기술 개발을 위해 벨 연구소와 협력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연구역량을 결집해 인터넷 트래픽에 공동 대처하고자 함이다.

ETRI는 22일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 연구소와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김흥남 ETRI 원장, 김종훈 벨 연구소 사장 등 양 기관 관련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통신기술 분야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통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양 기관이 연구역량을 결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광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공동연구, 인력교류 및 정보교류에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트래픽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저탄소·친환경의 ‘공간 다중방식 광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공간 다중방식 광통신 기술’이란 광신호가 전달되는 광섬유 내에서 다수의 물리적 경로나 다수의 모드를 생성 후 각각 서로 다른 광신호를 전송함으로써 광섬유당 전송용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미래의 광전송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광통신 네트워크의 전송용량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전송용량 대비 탄소 배출량은 50%가 절감되는 등 높은 경제적·환경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벨 연구소와 ETRI를 비롯한 전 세계 50여개의 통신사업자, 학계, 정부 및 비영리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컨소시엄인 ‘그린터치(GreenTouch)’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터치’란 벨 연구소가 주축이 돼 정보통신기술(ICT)의 에너지효율성을 1000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10년 1월에 출범한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인터넷 트래픽이 현 추세대로 연간 40%씩 늘어나면 14년 후에는 100배까지 폭증이 예측된다”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혁신적 에너지 절감형 차세대 광통신 원천기술이 공동 개발돼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종훈 벨 연구소 사장도 “양 기관은 2008년부터 광 네트워킹 및 관련 연구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면서 “양 기관의 상호보완적 R&D 역량이 결집돼 앞선 통신 인프라를 위한 핵심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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