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모두 중단하는 ‘원전제로’에 돌입함에 따라 침체기에 빠진 국내 태양광 발전 산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GW(기가와트)급 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태양광업체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국민들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까다로운 절차와 규정은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일본은 태양광 발전 업체에게 일정시간 AS가 가능한 시스템을 업체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운영업체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현대중공업, S에너지 등의 업체가 들어가 있는데 이들은 야마토 상사 등 현지 기업을 끼고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비관세 장벽에 해당하는데 일본 특유의 해외제품에 대한 폐쇄적인 분위기와 문화는 여전히 큰 장벽이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다양한 일본 파트너십을 찾는 작업이 선행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본의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유통과 AS를 책임질 상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
여기에 중국과 미국 유럽 다른 업체들도 들어오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협회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비용 경쟁력’을 꼽았다. 특히 ‘원전제로’ 이전부터 일본에 진출한 S에너지의 경우 인건비는 중국보다 비싸지만 자동화와 기술력을 통해 나머지 비용을 낮춘 사례다. 다만 이들 중소업체들이 높은 비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수직계열화 부재와 규모의 경제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한편 태양광 발전산업 시장은 점차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캐나다와 EU(유럽연합) 시장의 규제 강화에서 정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최근 타국의 태양광 발전 업체의 진출조건으로 자국산 자재를 일정 비중 이상 사용한 제품으로 제한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