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기 금펀드에 베팅해볼까?

입력 2012-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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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유럽발 선거 이슈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보이면서 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증시의 조정세로 위험자산으로 쏠렸던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수단을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금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이상인 금펀드 20개의 올 초 이후부터 7일까지의 평균수익률은 -0.31%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 8.57%에 크게 못 미쳤다.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클래스A의 수익률이 6.64%로 가장 높았고 IBK골드마이닝증권자C 1[주식]이 -10.21%로 가장 낮았다.

이같이 금펀드가 올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과 미국의 유동성 완화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펀드의 수익률을 낮추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와 긴축정책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난 유럽의 선거결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눈에 띄게 약화되면서 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면서 헤지수단으로 금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안정적 국면에 들어서면서 금에 대한 투자매력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긴축에 부정적인 유럽의 정권이 속속 들어서면서 저금리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투자에 대한 호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금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수익률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각국이 성장 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시기인 하반기부터는 금값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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