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갈등…소통을 통한 교감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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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가 지난달 2일부터 25일까지 사위180명, 장모 154명 등 총 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외벌이에 상관없이 요즘은 처가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부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경제활동과 상관없이 처가와 교류 잦아 = 조사 결과를 보면 사위는 맞벌이 54.4%(98표), 외벌이 45.6%(82표)로 맞벌이가 근소한 차이로 높았던 반면, 장모는 맞벌이가 74.0%로 외벌이 26.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형태에서도 나타났는데, 사위와 장모 모두 ‘처가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라는 의견이 각각 44.4%, 68.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반면, 시가의 근처나 같이 산다는 의견은 장모 7.8%, 사위 18.9%로 낮은 수치를 차지했다.
사위가 처가와 가까운 곳에 살거나 처가에 들어가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때문이었다. 사위 61.2%가 ‘육아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고 응답했으며, 장모의 경우도 71.2%가 ‘육아’때문이라 답했다.
처가 쪽에서 육아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서, 집안일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갈등해결, 아내(딸)에게 불만 토로만 = 사위와 장모간의 갈등이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많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았다. 장서관계를 묻는 질문에 장모와 사위 모두 ‘편하진 않지만 갈등은 없다’고 답했으며 각각 45.5%, 56.7%로 가장 높았다.
사위는 친가족 같다(23.3%), 가끔 갈등이 있다(13.3%), 자주 갈등이 있다(5.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장모들이 생각하는 사위와의 관계는 가끔 갈등이 있다(33.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자주 갈등이 있다(7.8%)가 사위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갈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사위, 장모 각각 44.4%, 41.6%가 ‘아내(딸)에게 이야기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위의 경우, 장모와 직접적으로 대화한다는 답변이 18.9%로 그 뒤를 이었으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가 13.3%나 차지했다.
그밖에 장인 등 다른 가족에게 상담한다가 10.0%로 나타났다. 장모의 경우에는 사위와 직접적으로 대화한다는 의견이 24.7%를 차지해 2위로 조사됐으며 장인 등 다른 가족에게 상담한다가 20.8%,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가 13.0%로 나타났다. 장서갈등이 발생했을 때 아내(딸)의 중간자적 입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 관계자는 “장서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장모와 사위가 서로 충분한 배려와 소통을 통해 교감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일과 가정 양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사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