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신감 회복…“말보다는 실적으로 보여주겠다”

입력 2012-04-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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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많이 어려웠다. 터널을 지나온 현재 말보다는 실적으로 보여주겠다”

LG전자가 판매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가운데 향후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지속적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및 비용구조의 효율화로 전 사업 본부가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면서 “2분기 출시되는 프리미엄 신제품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은 12조2279억원, 영업이익은 448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의 급증은 지난해부터 취한 LG전자의‘선택과 집중’ 전략 덕분이다. LG전자는 박리다매보다는 신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 같이 수익성이 확실한 제품군에 주력했다. TV부문은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한 ‘시네마 3D 스마트 TV’ 등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MC 사업부도 피처폰의 비중을 줄이고 LTE폰에 집중했다. 가전부문 또한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집중 판매했다.

이러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주력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부의 경우 시네마 스크린 3D TV 등 3D 스크린 제품군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2분기에도 이번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OLED TV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HE 부문 담당자는 “‘3D TV=LG’라는 공식을 만들었듯이‘OLED도 LG’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MC 사업부도 유럽이 4분기 이후 LTE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과 쿼드코어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아직 세계 경기가 회복이 되면 망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결국 휴대폰 시장은 LTE 쪽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LTE 시장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LTE 망이 구축되지 않은 유럽, 중남미 등지에는 3G 기반의 모델을 론칭할 계획이다.

HA본부는 차별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익성이 많이 나는 제품에 좀 더 집중해 사업 기반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AE본부도 에너지 규제 및 인센티브 정책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버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의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적자가 컸던 독립사업부에 대해서 정 부사장은 “독립사업부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올해 작년에 비해서는 개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수익성 성장에 집중한 결과 휴대폰 단말 부문에서도 격차가 많이 줄고 있고 LTE 폰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HE부문도 3D로 손익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움츠린 부분도 있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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