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기업銀, 新舊 지점 대결

입력 2012-04-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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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기업은행간 지점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 지점을 오픈할 건물에 기업은행이 한 발 앞서 기존 영업점 형태를 갖춘 지점을 개설한 것. 신개념 점포의 선풍이 될지 기성점포의 노련함이 우위를 점할지가 은행권 관심사로 떠올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오는 8월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5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했었으나 공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기를 3개월 가량 늦췄다. 건물 1층에 자리잡을 스마트 브랜치의 규모는 100평으로 상담직원 5~6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배치 직원 중 2~3명 정도는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경계없이 고객이 설정한 예약시스템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스마트 브랜치를 통해 예약거래 고객업무의 즉시 승인, 단순업무 이외 고품질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이 야심차게 지점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은 지난달 같은 건물 3층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총 244평 규모에 지점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여의도가 은행영업의 접전지인 만큼 영업력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IFC지점을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부문뿐만 아니라 개인고객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은행들 사이에서는 견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은행간 지점 구도에 스마트 지점을 준비중인 타은행들은 향후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영업 방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스마트 지점에 대한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가운데 국민은행이 거래고객을 확대 유치할 수 있을 지 반신반의 한다는 것이다.

A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거래가 90%를 차지한다는 것은 한 고객이 열 가지 업무를 가지고 있을 때 9건을 비대면 형식으로 처리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기성점포, 신점포로 맞붙게 될 경우 고객들이 나머지 1건의 업무를 어디서 처리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이 같은 주변의 관심에 ‘향후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스마트 지점이 1층에 위치해 있다는 이점을 살려 3층 기업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거래고객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국민은행이 구체적인 영업전략을 내비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 흐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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