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한국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40년간 외교 외길 '세계 평화 대통령'

입력 2012-04-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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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로 재선 지구촌 갈등해소 앞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을 빛낸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지난 2006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그는 2011년 6월 국제 사회의 만장일치로 유임에 성공해 올해부터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그는 충청북도 음성에서 자라 고교 때 존 F. 케네디 대통령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외교관의 꿈을 꿨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꾸라’는 그의 자전적 고백처럼 외교관의 꿈과 동시에 관운이 트였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제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1970년 5월 외무부에 들어와 40년 넘게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외교부에서 차관보, 차관 등의 요직과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외교보좌관을 거쳤으며 2004년 참여정부에서 두 번이나 외교통상부 장관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공직 초기부터 유엔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았다.

국제연합과 차석, 주국제연합 1등 서기관, 국제연합 과장 등을 역임했고 북미국장, 주미 공사, 외교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이런 경력으로 그는 2001년 9월 당시 한승수 외교부장관이 겸임했던 제56차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가 ‘세계 평화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도 40년 간 외길 인생을 성실히 걸어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반 총장은 2006년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선출 당시 인도 출신의 샤시 타루르 외무부장관과 경쟁하다 수차례 투표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전임자인 코피 아난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특유의 강인함과 노련함으로 국제 평화 유지, 빈곤 문제, 기후 변화, 자연 재해 등 민감한 이슈들을 무난히 협상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잡 다단한 전 지구적 문제와 국가간 이해 관계를 풀어가는데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하고 있는 시대를 맞아 두 번째 임기를 맞은 반 총장이 이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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