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LTE 전국망 구축 완료... 그 다음은?

입력 2012-04-23 13:4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투자확대·요금제·콘텐츠 다양화 가속화

마케팅 경쟁 치열 전망 속 방통위 제재여부에 고민

KT가 23일 LTE(롱텀에볼루션) 전국망을 구축함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LTE 전국망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이통 3사의 향후 LTE 시장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LG유플러스는 투자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VoLTE (Voice over LTE) 전국 상용화를 앞두고, LTE망의 용량 확대는 물론 초고속 고품질의 데이터, 음성 등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한 완벽한 VoLTE 서비스를 위해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 구축에 이어 또 다른 세계 최초인 VoLTE 상용화를 통해 LTE 시장 선도기업 이미지를 공고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는 것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VoLTE 서비스의 경우 음성을 데이터로 전환해 주고받기 때문에 기존방식보다 완벽한 망을 위한 최적화가 요구된다”며 “이 달부터 야구장, 축구장을 비롯해 신촌·명동·종로 등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데이터 용량 확대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전 임직원이 LTE 스마트폰의 품질신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직접 LTE 속도를 체크하고 문제점을 신고해 조치하고 있다.

아직 진정한 의미의 LTE 전국망 구축을 하지 못한 SK텔레콤과 KT의 경우 각각 ‘콘텐츠’와 ‘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워 LTE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통신업계 최초로 지난 17일 LTE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 LTE 차별화 전략이 적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매월 2만원 상당의 최신영화, 드라마, 게임, 전자책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 프리미엄(freemiu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일 이후 보름 만에 40만 건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했다”며 “서버용량을 3배로 확대하고 콘텐츠 추가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자들과 협의를 지속 중”이라고 강조했다.

2G 서비스 종료로 인해 LTE 경쟁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KT도 사실상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면서 맞춤형 서비스와 가상화 기술인 ‘LTE WARP(워프)’를 통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내달부터 새로운 LTE 스마트폰이 출시와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됨에 따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계철 방통위원장과 이통3사 CEO 간담회에서 마케팅 과열을 우려하는 공감대는 형성됐다”면서도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중점이 되겠지만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통3사는 지난해 방통위로부터 각각 과열 마케팅으로 인해 두 번의 제재 조치를 받았다, 한 차례 더 제재를 받을 경우 신규가입자 모집을 할 수 없어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