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드러낸 신형 싼타페, 내수 車시장 살리나

입력 2012-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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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디자인서 역동성 강조…내수 판매 목표 4만2000대 “가격이 관건”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시장을 향한 맹공의 무기로 신차 카드를 빼들었다.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 SUV 신형 싼타페다.

현대차는 19일 오전 인천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앞 하모니로 특설무대에서 신형 싼타페 신차발표회를 갖고, 신형 싼타페의 출발을 알렸다. 신형 싼타페의 국내 신고식은 지난 4일(미국시간)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딱 보름 만이다.

◇역동성·세련미 업그레이드 됐다=2005년 2세대 싼타페(CM)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신형 싼타페(DM)는 4년4개월간 총 개발비 4300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신형 싼타페는 편의성과 연료 효율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톰 엣지’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대담한 볼륨감과 정제된 세련미를 살린 외관이 돋보인다. 기존 싼타페보다 길이는 늘어난 반면, 높이를 줄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배가시켰다는 점도 특징이다.

디젤 엔진을 얹은 신형 싼타페의 동력 성능은 기존 싼타페와 큰 차이가 없다. 2.0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m의 힘을 내며, 2.2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자동변속기 기준)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싼타페는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등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각종 신기술을 통해 기존 싼타페보다 13% 이상 연비가 향상됐다. 새로 적용된 연비 기준으로 2.0 모델은 1리터당 14.4㎞, 2.2 모델은 13.8㎞를 주행할 수 있다.

TV CF에 등장했던 스마트폰 연동 블루링크 시스템이 반영돼 운전자가 차의 거리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도어 개폐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신형 싼타페의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 4만2000대, 해외 11만대 등 총 15만2000대”라며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33만5000대 등 총 38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싼타페 효과’ 내수 시장 살릴까=현대차가 국내에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초 i40 왜건 모델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러나 i40 왜건은 당초 기대와 달리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현대차는 이번 싼타페 출시를 통해 제대로 된 신차효과를 누리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 3월 21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첫날에만 3000대가 새 주인을 찾았으며 현재까지 1만대 이상이 예약됐다. 하루 평균 예약대수는 900대 정도. 현대차 전국 대리점에도 신형 싼타페에 대한 문의전화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갈수록 늘고 있는 SUV 차종의 수요 증가 현상도 신형 싼타페에 호재다.

현대차도 신차 붐을 이어가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잇달아 기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출시를 통해 그간 침체됐던 내수 자동차 시장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어필할 만한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만큼, 싼타페의 신차 효과를 통해 부진했던 내수 판매량을 늘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로 알려진 신형 싼타페의 가격 문제가 향후 판매량 곡선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i40가 제대로 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비싼 가격 때문”이라며 “대중적인 가격대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수입 SUV와 경쟁하기 위한 싼타페만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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