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대외경기 회복·MSCI 지수편입 가능성을 보자

입력 2012-04-19 09:42수정 2012-04-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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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는 3일만에 재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스페인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감해 유럽위기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또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덤핑 제소를 기각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주들의 오름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유럽발 악재가 또다시 터져나왔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도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자국 은행들의 부실 대출 총액이 1438억 8000만 유로로 전체 대출의 8.1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인한 부실 대출로 17년만에 최대치다. 미국 기술주인 인텔과 IBM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79포인트(0.63%) 떨어진 1만3032.75, S&P500 지수는 5.64포인트(0.41%) 내린 1385.14, 나스닥종합지수는 11.37포인트(0.37%) 하락한 3031.45에 장을 끝냈다. 유럽 주요 증시인 영국 FTSE100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38% 내린 5745.29, 독일 DAX30 지수는 1.01% 떨어진 6732.03, 프랑스 CAC40 지수는 1.59% 하락한 3240.29에 거래를 끝냈다.

◇ 대외 경기는 회복 중

하루하루가 불안한 글로벌 경기지만 연초에 비해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회복 추세도 좀더 분명해진 모습이란 평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우려가 다시 높아졌지만 최근 시장의 컨센서스나 국제금융기구의 성장 전망치를 보면 경기의 회복세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18일 IMF는 4월 경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지난 1월 보다 0.2%P 올렸다.

연초 대비 양호한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그리스 2차 구제 금융 승인 등으로 유럽의 재정위기 리스크가 다소 감소한 점 등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글로벌 경기에 있어 리스크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음을 밝힌 가운데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 및 유가의 가파른 상승 등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며 경계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은 “글로벌 전반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살펴보면 일부 남유럽 국가를 제외한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이 대체로 상향 조정되며 연초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이 좀더 낙관적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최근 OECD(경제협력기구)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 지속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으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아직도 유효함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 상향 수정은 국내 경기 측면에서 봤을 때 대외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동시에 수출의 성장견인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주초 한국은행의 경제성장 전망에서 대외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내수에 비해 수출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추는 모습이었지만 IMF의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이나 주요국 경기선행지수의 흐름 등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수출 흐름에 대해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외국인 매수세 회복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가능성이 높은 만큼 5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여전히 지수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점 유지할 필요가 분석도 제시됐다.

IBK투자증권은 “MSCI 선진지수 편입가능성과 유가가 최근 하향 추세(1개월 사이 두바이유 기준 $10 내외 하락)에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들의 비용 감소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및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하락은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는 2000P 부근에서 급등락을 하고 있음에도 거래대금은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재개 혹은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확대될 경우 현재 거래대금 수준에서는 지수의 상승 탄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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