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파생결합증권) 성장세 무섭네

입력 2012-04-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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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꾸준한 증가세...향후에도 발행 증가할 것

최근 경기 우려와 국내 증시가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주식보다 위험이 적고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원자재ㆍ금리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전기 대비 51.9% 증가한 5조5134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이래 4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DLS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대부분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시중금리+ α'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데다 투자대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기가 3년인 경우가 대부분인 ELS과 달리 1년 미만 단기물이 많아 자금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따라서 아직 뚜렷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단기간 자금을 굴릴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원금비보장 위주로 발행되는 ELS와 달리 DLS의 경우 투자자들이 시중금리 + α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보장을 선호하고 있다”라며 “또한 증권사들의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해 투자대상이 다양해지고 다소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대안투자처로 DLS가 선호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DLS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사모 DLS과 공모 DLS비중이 85:15로 사모가 월등히 높고 금리를 기초로 한 DLS 발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초자산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모 DLS 발행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자재등 파생상품의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이 다양한 점이 DLS의 가장 큰 특징으로 안정적 자산에 기초한 DLS의 경우 고정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며 "그러나 원자재등 일부 기초 자산의 경우 주가보다 변동성이 큰 경우가 있어 DLS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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