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종목들 눈부시네

입력 2012-04-10 09:27수정 2012-04-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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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39.34% 올라…4분기 종목보다 무려 3배

올해 신규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지난해 4분기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9일 종가기준 수익률은 39.34%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증시에 새로 입성한 종목들의 같은 기간 수익률 14.81%의 3배에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처럼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먼저 종목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자금이 신규상장 종목에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 신규 상장된 종목은 26개에 달했지만 올해는 지난 5일 상장된 코오롱머티리얼을 포함해 8개에 불과하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고 증시가 2000선에서 맴도는 지루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갈 곳 잃은 자금들이 공모주로 쏠리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미국 해상유전 광업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한국ANKOR유전을 제외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7개 종목의 공모주 청약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남화토건, 뉴로스, 사람인에이치알, 빛샘전자는 1000대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받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상장된 주식이라도 확보하려고 나서면서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거품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높았던 공모가가 낮아진 것도 수익률이 높아진 이유중 하나다. 한국거래소가 심사청구 단계부터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을 권고하면서 신규 상장 종목들이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빛샘전자는 거래소 심사 청구 때 6000~6800원의 공모 밴드를 제시했지만 실제 공모가밴드는 4000~4400원으로 정해졌다. 일본기업 최초로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둔 SBI모기지도 공모희망가격이 당초 제시한 밴드수준에서 20~30% 낮게 조정되는 등 낮아진 공모가가 투자 메리트로 부각됐다는 얘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상장예정 기업에 유리하게 공모가를 제시하는 경우 최대한 기업의 실질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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