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뉴도요타웨이’로 생산성 혁신

입력 2012-04-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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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종 플랫폼 단일화…제조원가 20% 억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뉴도요타웨이’로 생산성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도요타가 부품을 단일화하기 쉬운 3종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추구한 기존 경영 방침인 ‘도요타웨이’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산 비용을 한층 더 줄일 수 있는 비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요타는 3종의 플랫폼에서 전체 생산 차량의 50%를 소화해 제조원가를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은 코롤라 비츠 캠리의 클래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차종이나 지역별로 부품을 개발했으나 부품을 단일화하기 수월한 차대끼리 묶음으로써 원가 절감을 진행하기 쉽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하청 업체에 4000~5000 품목의 부품을 발주해왔으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 절반 가량을 통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 인력이나 시간도 줄어 2012년 말까지 개발 효율은 2009년 대비 30%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뉴도요타웨이를 통해 태어난 신차는 오는 2014년이나 2015년이면 출시할 전망이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부사장은 “원가 절감을 통해 얻은 자금과 새로운 방법 도입으로 생긴 개발 여력은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플랫폼을 전면 교체한 것은 나라나 지역별로 다른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도요타는 기존에는 선진시장 전용으로 개발한 차대를 신흥시장에도 써왔지만 신흥국에서도 요구 수준이 높아진만큼 기존 방식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차종별로 개발진이 나뉘어 차를 제작한 기존 방법이 개발비만 늘리고 있는 현실도 생산 혁신을 모색한 이유다.

독일 폭스바겐의 경우 올여름 출시되는 ‘아우디 A3’의 엔진 및 변속기 등 부품을 단일화해 개발비의 20%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도요타의 이번 시도도 부품 단일화를 통한 연구·개발(R&D) 시스템을 어느 정도까지 효율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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