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LTE라고요? 수지 사는데 아직 3G 터지고 4G 못 봤습니다.”(ID: 부자아빠)
“LTE 전국망 서비스라더니. 왜 우리 집은 시인 데도 안 터지는 걸까요? LTE 못 쓰고 계속 3G 뜨네요.” (윤효빈)
SK텔레콤 기업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4G(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관련 불만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가장 큰 불만은 빠른 속도를 기대했지만 LTE가 안 터진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4월부터 100만개 업그레이드 중계기로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84개 시·도 및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 중이며 읍, 면, 리 단위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또 LTE폰으로 바꾼 뒤부터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도 수신이 안 되거나 전화가 끊긴다는 민원도 많았다.
한 사용자는 “전화가 끊긴다는 민원을 제기하니 상담원이 4G를 끄고 3G만 사용하시면 된다고 응대해 황당했다”면서 “3G만 사용할 거라면 왜 비싼 LTE 요금제에 가입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KT도 4월 서비스를 목표로 가입자를 받고 있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만 전국망이 구축됐을 뿐 읍, 면 등 모든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 정도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데만 몰두해 정작 서비스 지역이지만 쓸 수 없다거나 외곽 지역의 경우 아예 쓸 수 없는 ‘사각지대’가 나타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고객센터에 접수된 LTE서비스 민원은 지난해 12월 7건에서 올해 1월 128건, 2월 137건으로 급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4일 “전국적으로 LTE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이 있는 데도 이통업체들이 ‘전국망 구축’ 등 마케팅으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통사들이 가입자에게 LTE 서비스 지역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84개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최대한 빨리 확충해 나갈 것”이라면서 “커버리지는 경쟁사 대비 작지만 중계기 개수가 10배 더 많기 때문에 미세한 부분까지 촘촘히 커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