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27곳 1조클럽 가입

입력 2012-04-03 08:5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차·화·정’·금융 약진 두드러져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기업이 27곳이 나왔다.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과 세계 경기 둔화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한해 장사로 봤을 때 국내 간판 대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으로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상장사는 27곳으로 조사됐다.

이번 1조클럽 가입 기업들 중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과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기업들의 수출호조에 따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165조17억원, 영업이익 16조249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은 수치로 삼성전자가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에 따른 세계적인 IT제품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가 더 이상 국내 대표 기업이 아닌 세계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SK가 지난해 영업이익 8조346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가 8조754억원으로 그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다음으로 포스코가 5조4081억원으로 5조원대를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영업익 4조5357억원), 신한지주(4조1347억원)가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3조원대를 넘은 상장사는 기아차(3조5251억원), KB금융(3조3983억원), 우리금융(3조1606억원) 등 3곳이다.

영업이익 1조 클럽 새내기주로 새로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IFRS 연결 최대 수혜주인 KB금융과 올해 주도주인 정유·화학주인 S-Oil, OCI, 호남석유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금융권 탐욕으로 지목받았던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모두 1조클럽에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2010년도 1조 클럽이었던 GS, 두산중공업, 두산, BS금융지주, 대한항공, 삼성카드, 하이닉스, 한화, SKC&C,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11곳은 탈락해 세계 경기 침체 파고를 넘지 못했다.

한편 코스닥상장사 중 영업이익 상위사로는 CJ오쇼핑이 지난해 영업이익 2514억원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다우데이타(1799억원), 셀트리온(1793억원), 성우하이텍(1644억원), 포스코켐텍(1161억원), 네오위즈(1160억원), 다음(1138억원), 에스에프에이(1069억원), 네오위즈게임즈(1067억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