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핵안보정상회담 강행군에 밥값 절약했다”

입력 2012-03-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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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원전 관리·사후조치 대책 내놓을 것”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24~28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와 이후 가진 24개국 정상들과의 회담과 관련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홍 장관은 30일 지경부 기자실에서 가진 핵안보정상회담 성과 브리핑에서 “24개국과의 정상회담 중 11개 나라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해당 일정을 소화하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24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는지 이해 못할 정도의 강행군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28일의 경우 홍 장관은 EU 정상들과는 조찬을, 베트남 정상과는 오찬, 인도네시아 정상과는 만찬을 함께 하는 등 하루 종일 청와대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이에 김성환 외교부장관도 그런 경험을 못했봤다며 부러워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 장관은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의 일화도 소개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만찬때 경례를 하길래 그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 국민과 기업들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것이다.

그는 “유도요노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만찬 자리의 건배사에서 인도네시아가 외환위기로 어려웠을때 한국기업만이 끝까지 남아 함께 했고, 위기를 넘겨 발전한 오늘의 인도네시아가 그래서 있을지 모른다고 두번이나 진지하게 말했다”며 “이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경례를 했다는 걸 알았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가봉 대통령이 국제회의를 많이 다녔지만 이번처럼 조직·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 봐 행사 자체가 상품이다”라고 언급했으며 태국 총리 부인은 김치를 정말 좋아하고 태국 총리는 국내 드라마 ‘풀 하우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홍 장관은 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돼 “한국타이어가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최대 규모의 타이어공장에 가스 공급에 대한 문제가 있었던 모양인데, 정상회담 현장에서 이 대통령이 그 문제를 제기하니 유도요노 대통령이 즉석에서 확실히 처리하겠다고 확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0억달러에 달하는 카자흐스탄의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워낙 규모가 커 차일피일 지연되는 느낌이었는데, 이 대통령의 요청에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올해 안에 착공할테니 착공식에 이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국내 원전 사고와 관련돼 홍 장관은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현재 관리감독 기능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 종합적인 대책과 사후 조치를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고 내주 중반쯤 발표를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리 1호기 사건 관련자의 문책과 징계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발표가 날 것으로 아고 있는데 관련자를 고발 조치하고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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