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장단 세대교체 '스타트'

입력 2012-03-13 10:57수정 2012-03-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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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16일 연임 주총 후 대대적 임원인사

포스코가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정준양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사장단의 세대 교체를 비롯한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포스코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새로운 상임이사로 조뇌하 부사장(탄소강 사업부문장), 박기홍 전무(성장투자사업부문장), 김준식 전무(광양제철소장) 등 3인을 선임해 이번 주총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반면 임기가 끝나는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과 오창관 부사장(STS사업 부문장), 김진일 부사장(켐텍 사장) 등 3명은 등기 임원 추천에서 제외했다. 지난 1977년에 입사한 조뇌하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70년대 공채출신 임원들의 세대교체가 마무리 된 셈이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의 경우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간 기업통합을 원만히 이끌어내고 최고의 경영성과를 달성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포스코그룹 내 인적 쇄신이 대폭으로 이뤄질 경우 교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포스코켐텍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일 부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어 유임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이목이 가장 많이 쏠리는 것은 전략기획총괄을 맡았던 최종태 사장과 스테인리스 사업을 담당했던 오창관 부사장의 거취다. 정 회장 중심에서 성장투자, 탄소강, 스테인리스 등 핵심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포스코 안팎에서 이들이 그룹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최종태 사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조뇌하 부사장(탄소강 사업부문장)과 박기홍 전무(성장투자사업부문장), 김준식(광양제철소장) 중에서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조 부사장은 1977년에 포스코 입사 이후 대부분 광양제철소에서 일한 현장통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 출신인 박 전무는 포스코 싱크탱크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사장단 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통해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이미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 앞서 인사를 진행한 기업들 역시 2012년 정기인사에서 상당수의 임원들을 경질했다. 세대교체 및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의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포스코 본부장급 부사장 들 중 70년대 입사 전후 부사장들의 퇴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 비해 철강경기의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인사이동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포스코 승진 임원들 가운데 부사장 이하 전무급은 50대 초·중반으로 한층 젊어졌다. 특히 각 분야에서 핵심리더 역할을 하는 전무 승진자들은 50대 초반에서 대거 발탁한 데 이어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세대 교체 바람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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