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 등록금 인하율 3%에 그쳐…시립대 49.96%로 인하율 1위
올해 전국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670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학이 415만원, 사립대학이 737만3000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2년 등록금 현황을 비롯한 6가지 대학정보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186개 대학들의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0만6000원으로 이 가운데 800만원 이상인 대학이 24개, 등록금을 오히려 인상한 대학도 4개 있었다.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항공대로 지난해보다 0.57% 인하해 858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 856만3000원(1.49% 인하), 을지대 853만9200원(5.27% 인하), 이화여대 845만4300원(2.67% 인하), 연세대(원주) 844만6400원(2.09%) 등이었다. 이밖에 한양대, 추계예대, 한세대, 홍익대(세종) 성균관대 등도 뒤를 이었다.
올해 등록금 평균 인하율은 4.48%로 등록금을 5% 이상 인하한 대학은 96개교, 3~5% 인하는 35개교, 0~3% 인하는 45개교로 집계됐다. 동결은 6개교였으며 울산과학기술대, 한국교원대, 대신대, 칼빈대 등은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 인하율이 가장 큰 대학은 올해부터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실시한 서울시립대로 인하율이 49.96% 였다. 서울시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지난해 477만5000원에서 올해 237만9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돼 올해 신입생 모집 정지조치를 당한 선교청대가 21.6% 인하로 뒤를 이었고, 그리스도대, 추계예술대, 협성대, 평택대, 인천가톨릭대 등도 8%대 인하율을 보였다.
하지만 모집인원이 많고 등록금도 비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대형 대학들은 상당수가 인하율이 3% 이하로 찔끔 내리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이번 공시는 각 대학이 국가장학금 사업과 연계한 자체노력분을 포함해 최근 발표한 등록금 인하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학 취업률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 공시에 처음 등장한 1인 창업자 및 프리랜서 비율은 각각 3.3명, 50.1명이었다. 군복무자 등 교육수요자의 학습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공시한 원격강좌는 2011년 기준 186개 대학에서 2703개를 개설해 평균 14.5개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중 39개 대학의 1731개 강좌에는 군복무자도 참여해 정규학점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