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가장 비싼 땅…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적으로 평균 3.1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뒤편에 있는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29일자로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표준지공시지가는 3143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고 개별공시지가는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공시가격을 총가액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전국 표준지공시지가는 평균 3.14% 상승했다. 수도권은 2.92%, 광역시는 3.26%, 시·군은 4.08% 올랐다.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울산(5.93%)과 강원(5.46%), 경남(4.33%), 충남(4.23) 등이다. 반면 광주(0.72%)와 인천(1.64%), 대전(2.69%), 경기(2.71%) 등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시·군·구를 보면, 전국 251개 지역이 모두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그중 152개 지역은 전국 평균변동률을 상회했고 99개 지역이 평균을 밑돌았다.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경남 거제시(14.56%), 강원 평창군(12.74%), 충남 연기군(9.74%), 경북 예천군(9.32%), 강원 화천군(9.14%) 등이다. 이에 반해 충남 계룡시(0.09%), 전남 목포시(0.10%), 광주 동구(0.10%), 인천 연수구(0.31%), 광주 남구(0.35%) 등은 변동률이 낮았다.

용도지역별로 자연환경보전지역(7.28%)과 농림지역(6.27%)의 표준지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거지역(2.43%)과 상업지역(3.17%)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토부가 2006년 이후 축적된 실거래가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실거래가반영률이 전국 평균 58.72%로 나타났다. 실거래반영률이 낮은 강원(49.82%)과 울산(50.45%)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반면 실거래가 반영률이 높은 광주(73.6%)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낮았다.

필지별 가격대별 분포 조사결과, ㎡당 1만원 미만인 곳은 31.1%(15만5263필지)다. 1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은 56.8%(283,823필지),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11.8%(59,220필지), 1000만원 이상은 0.3%(1,694필지)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로 지난 해(6230만원)보다 4.3% 상승한 ㎡당 6500만원을, 최저가 표준지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소재 임야로 지난해(120원)보다 8.3%상승한 ㎡당 130원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한국감정원과 감정평가사 1350명이 직접 조사·평가했으며 소유자와 시·군·구의 의견을 청취하고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공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