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 지수는 전일 123.13포인트(0.96%) 오른 1만2904.0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4.81포인트(1.10%) 상승한 1358.04에, 나스닥 지수는 44.02포인트(1.51%) 뛴 2959.8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3000건 감소한 34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치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2월 제조업 경기도 4개월래 가장 높은 호조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 지수가 10.2로 전월 7.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0을 웃도는 것으로 최근 4개월만에 최고치다.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0 이상일 경우 펜실베니아 동부, 뉴저지 남부, 델라웨어 지역 등의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미국의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 또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주택착공 건수는 69만9000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68만건과 전월 68만9000건을 상회했다. 한편 그리스 구제금융 해결안이 가시화되며 이 또한 증시의 상승에 힘을 보태주었다.
다우지수의 차트를 보면 15일 하락할 시 발생했던 거래실린 음봉을 어제 모두 감싸는 양봉을 만들어주었다. 거래량 또한 하락할 시 발생했던것 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이는 15일의 매도세를 16일의 매수세가 점령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매우 좋은 모습이다.
유로/달러는 기준선인 1.297달러대까지 조정받은 후 재차 상승해 1.31달러대에서 거래중이다. 유로/달러는 증시 랠리구간과 함께 강하게 반등했다. 이에 따라 단기지표 과열권에 진입했었으나 최근 며칠간의 조정으로 이 과열권이 꽤나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다시 상승을 시도할 수 있는 위치로 접어들었다.
중간중간 조정은 나타나겠지만 1.35달러대까지 상승 추세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WY 지수 또한 하락 시작했으나 해외증시의 상승과 함께 0.10% 상승 마감했다. 금일은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여건이 다시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전일 환율이 종가에 치솟으며 1130원을 돌파한 1131.90원에 마감하였다. 이것은 분명한 오버슈팅이다. 중요한 것은 종가에 갑자기 상승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승은 기름기가 금방 빠진다. 1130원대는 기술적으로나 원화가치의 저평가 영역으로나 모두 부담스러운 위치이다. 1120원대로 다시 복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증시에는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
전일 베이시스가 0.80을 회복하고 마감했다. 최근 프로그램이 들어오는 기준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베이시스 0.8 이상에서는 매수 물량이 유입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0.8 이상의 베이시스 유지를 관찰해야 할 것이며 이 베이시스가 유지되는 한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증시가 부담을 느낄만한 물량은 출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매수 우위도 기대할 수 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2000P선을 살짝 이탈하였지만 최근 단기 상승 파동의 핵심이었던 일목균형표상 전환선은 지켜주며 마감했다. 어제 전환선이 위치한 자리는 1995.76P였다.
어제 야간선물시장에서도 1.01%의 강한 반등과 함께 외국인이 164계약을 매수했다. 눈에 띄는 것은 베이시스가 3.46으로 매우 높게 마감했다는 점이다. 금일 수급 여건에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
전일 칼럼을 통하여 2000P는 강한 지지라인이며 종가상 살짝 이탈한다해도 금새 회복해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금일 코스피 지수는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대형주를 절대 따라가서는 안 되는 자리이다.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이번 랠리파동의 완성구간인 2069P ~ 2080P 까지 홀딩이지만 상승한다고 대형주 매수에 동참하면 안될 것이다. 매매에 참여하고 싶다면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는 편이 훨씬 좋아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