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2월 전기료 폭탄’터진다

입력 2012-02-14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전력피크제 요금 확대…中企 “기업 운영 못하겠다”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4.5% 인상에 이어 올 1월 부터 전력피크요금제가 대폭 인상됨에 따라 1월 전기료 고지서를 통보받는 기업들의‘전기료 폭탄’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지식경제부 및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부터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피크시간대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전력피크요금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부터 피크요금제를 적용받는 기업들은 10~20% 가량 추가요금을 더 내야 한다.

전력피크요금제는 전력부하에 따라 최대부하(피크시간), 중간부하, 경부하로 구분해 최대부하 시간대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특히 지난 1월 부터 피크요금제 적용대상이 1000KW 이상에서 300KW 이상 사용 업체로 바뀌면서 대상업체가 1만3000개에서 11만1000개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력당국은 1월 부터 일반용·산업용은 300~1000kW에 피크요금제를 적용하고 교육용은 1000kW 이상에 적용하되, 농사용과 교육용은 실태조사를 거쳐 상반기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전기 기본요금이 오른데 이어 피크시간 전기요금 부과액도 크게 올랐다. 특히 겨울철 피크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5~8시, 오후 10~11시) 전기요금(산업용 을·고압A·선택2 기준)은 ㎾h당 108원에서 139원으로 28.7% 인상됐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이 20% 정도 더 나왔다”며“단계적으로 피크요금제를 적용했다면 부담이 적었을 텐데 갑자기 늘어난 요금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은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보다 많이 올랐다. 지난 2000년 이후 11차례 전기요금이 오르는 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은 51.2% 인상된데 반해 같은 기간 주택용은 4.1%, 일반용은 6.6%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을 고스란히 기업들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겨울철 피크시간대를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2월 전기료 폭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에서 전력피크제 확대 시행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전기료 인상에 대해 아직 체감하지 못 하고 있다”며 " 2월에 전기료 고지서를 보고 적지 않은 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