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취업재수생 채용 꺼려”

입력 2012-02-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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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재수생 기준은 2011년 2월 이전 졸업생

‘취업재수생’에 대해 기업들의 인식이 호의적이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신입직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4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재수생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한 결과 ‘입사지원을 제한’하는 기업이 22.4%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95개 기업이 취업재수생의 입사지원에 제한을 뒀으며, 지원 가능한 입사기준으로는 △2011년 8월 이후 졸업생(51.6%) △2012년 2월 졸업자(29.5%) 등을 꼽았다. 졸업 후 2년 이내 지원은 가능하다는 기업은 13.7%에 불과했다.

비공식적으로는 대다수의 기업들도 취업재수생 채용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곳 중 8곳은 취업재수생에 대한 입사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았지만 ‘감점의 요인이 된다(35.8%)’거나 ‘채용이 다소 꺼려진다(44.6%)’ 고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감점요인이 된다는 기업의 비율이 48.9%였으며, 채용 시 꺼려진다는 비율도 54.5%나 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0.8%와 40.2%로 집계됐다.

취업재수생을 꺼리는 이유로는 ‘나이가 많으면 상사·동료들과 불편할 것 같기 때문(39.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패기와 열정이 부족할 것 같아서(27.0%) △중복 합격자가 많아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13.8%) △업무 습득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12.2%) △기업문화에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5.3%) 등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이 생각하는 취업재수생의 기준으로는 ‘2011년 2월 이전 졸업생’이 31.1%로 가장 많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 채용담당자는 보통 1년 이상의 긴 공백에 대해서는 면접 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구직자들은 그 기간 동안 본인이 지원할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경력을 쌓는데 주력, 긴 구직활동의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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