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중부권으로 이동 …행정도시 등 영향
수도권을 빠져나간 사람이 40년만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추월했다. 반면, 중부권은 순유입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작성한 국내 인구이동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 순유출은 8000명을 기록했다. 순유출은 해당 지역으로 유입하는 인구보다 빠져 나가는 인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수십만명대 순유입 규모를 유지하다가 2005년부터 규모가 감소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섰다.
경기도 주민 중 비(非)수도권으로 이주하면서 순유출은 1만2000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수도권에서 20대가 4만3000명, 10대는 1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순유출을 나타냈다.
서울은 20대에서 1만6000명 순유입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을 보였다. 우수 대학이 집중된 서울로 유학 온 젊은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1만9000명 순유입됐고, 중부권으로는 2만5000명 순유출됐다.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부산이 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5000명이고 광주, 경북, 경남 각 2000명을 기록했다.
중부권은 지난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3만5000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 순유입을 보였다.
통계청에서는 중부권의 인구 유입속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혁신도시, 행정도시 등 지역균형발전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부권으로 이주한 순유입 규모는 2만5000명으로 수도권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권에서 온 순유입자는 6000명, 호남권은 4000명이었다.
순유입 지역은 충남 천안(5600명), 아산(2800명), 당진(2600명), 충북 청원(2100명) 등이었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모두 81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2%(9만9000명)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6.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인구이동률은 197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20대가 인구이동률이 22.8%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전입률을 보면 인천(18.2%), 광주(18.0%), 대전(17.6%) 등이 높았다. 전출률은 서울(18.1%), 광주(17.9%), 대전(17.4%)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