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에 1일 IPO 신청 전망, 100억달러 조달 계획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IPO)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르면 오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신청, 약 100억달러(약 11조2300억원의)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늦어도 오는 4월30일까지 SEC의 IPO 승인을 받고 이르면 4~6월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 주간사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의 IPO 규모를 100억달러로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가 맞다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750~1000억달러에 달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가장 큰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의 IPO는 정보·기술(IR) 업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월가 사상 네번째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가 2010년 11월 조달한 200억규모보다는 적지만, 지난 2004년 IPO를 통해 19억달러를 조달한 구글의 약 5배에 달한다.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보유 지분은 24%로 IPO로 얻는 총 지분 평가액은 240억달러에 달해 주식 갑부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주를 넘어서는 것이다.
주커버그가 지난 2004년 설립한 페이스북은 8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마이스페이스 등 경쟁사들을 뛰어넘어 세계 1위 SNS로 자리매김했다.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사무실을 둔 페이스북의 직원은 3000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접속자는 전 세계적으로 5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소니 등을 광고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IPO를 통해 사업 확장을 이뤄 구글 등을 상대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크레스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아누팸 팰릿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IPO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모가를 낮게 설정할 것”이라며 “IPO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