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규주택 판매, 사상 최저치 기록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주택지표 부진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33포인트(0.18%) 하락한 1만2734.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3포인트(0.46%) 내린 2805.2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18.45로 7.60포인트(0.57%)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기한 연장 방침과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 증가를 웃돌고 3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94.3을 기록했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0.7% 상승에는 못 미쳤으나 석달째 상승세를 보여 미국 경기회복 기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택지표 부진이 가뜩이나 미약한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한 30만7000채(연간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신규주택 판매는 30만2000채로, 전년보다 6.2% 줄어들었고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6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규주택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5년의 128만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37만7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37만건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주택지표 부진에 주택건설업체가 약세를 나타냈다.
풀테그룹이 2.8%, 렌나가 2.9% 각각 급락했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는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한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2.6% 떨어졌다.
반면 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 캐퍼필러는 실적 호조에 2% 급등했다.
캐터필러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5억5000만달러(주당 2.32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1.73달러 순익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