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新경영전략] ⑤ 현대산업, 소통 넘어 ‘융합’ 준비

입력 2012-0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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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부터 수원 아이파크 시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은 도시개발사업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산업개발 박창민 사장이 임진년 올해 경영 키워드로 ‘융합’을 선포했다. 박창민 사장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까지 보장하지는 못하며 기업의 생존은 내부의 역량으로 혁신을 이룰 때 가능하다”며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창민 사장은 본사를 용산으로 이전한 뒤 가진 첫 시무식에서 “전 직원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조직간 능동적 협력 단계를 넘어 융합의 시대로 진화해야 성장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흑룡의 해를 맞아 ‘소통을 넘어 융합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 살펴봤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0년 발표한 ‘비전 2016’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비전 2016은 창사 40주년을 맞는 2016년에 그룹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성장 전략이다. 올해는 비전을 선포한지 3년차가 된다.

◇ 자기혁신·내부 역량 융합 중점 추진 = 박창민 사장은 올해 사업 추진 방식에 혁신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핵심사업 관련 선제적 대응력 등 강점 강화 △플랜트, 그린에너지 등 신규사업 준비 강화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 체계 구축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비전 2016’의 지속추구를 의미한다. 현대산업개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부터 최근 수원 아이파크 시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은 도시개발사업 능력을 꼽을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택과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의 기획 및 개발 능력을 확장해 성장의 추진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전 2016에는 비주택·비건설 부문의 다각적인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산업이 90년대 중반에 중단한 플랜트와 해외사업을 재개키로 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 플랜트 분야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창민 사장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까지 보장하지는 못하고 기업의 생존은 내부의 역량으로 혁신을 이룰 때 가능하다”며 자기혁신과 기업문화로 재무장, 내부 역량의 융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해외 역량 강화 위해 조직 개편 =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플랜트사업실과 토목사업본부를 토목·플랜트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그러면서 각 본부와 팀의 역할을 조정했다.

해외진출 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해외사업팀을 사장 직속으로 전환했다. 건축본부와 토목·플랜트사업본부 등 각 본부의 해외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발전시켜 각각 해외건축팀과 해외토목팀을 신설한 바 있다.

지난 10일 기업이미지(CI)도 바꿨다. 영문 사명(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이니셜을 따서 심벌을 ‘HDC’로 변경했다.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과 플랜트, 그린에너지 등 신규 사업 준비 강화 등 달라진 경영전략과 이를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H’가 두 개의 ‘I’를 연결한 구조로 만들었다. ‘I’는 현대산업개발의 단단한 사업적 기반을 상징하는 보와 기둥을 모티브로 직선과 곡선, 비움과 채움, 부드러움과 긴장감의 조화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H’는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안락하고 풍요로운 공간 창조의 사명감을 투영해서 제작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형식적 회의를 통합할 계획”이라며 “경영진단 기능을 강화하고 핵심인재 육성제도 도입과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평가와 교육, 복리후생제도 등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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