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2월 저가매수 기회

입력 2012-01-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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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미국 시장이 상승 마감했지만 1만2500P ~ 1만3000P의 두터운 매물대로 인해 쉽게 뻗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럽 시장은 대부분 1% 이상의 상승 마감을 이뤄냈다.

유럽과 미국발 호재가 어우러진 하루였다.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고 각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60.01포인트(0.48%) 상승한 1만2482.07,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포인트(0.36%) 오른 1293.67, 나스닥지수는 17.41포인트(0.64%) 뛴 2728.08에 끝났다.

스페인은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등의 국채 48억8000만유로 어치를 종전 절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이날 6개월 만기 국채 15억1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평균 발행 금리는 0.2664%로 프랑스 동일 만기 국채 금리 0.261%에 근접해 양호했다.

각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내 강세장에 힘을 실었다. 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8.2에서 13.5로 상승했다. 예상치인 11.3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는 이날 올해 1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 53.8에서 -21.6으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들어 10개월 만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 행진을 보인 것이다.

1월말까지의 재상승을 위하여 해외시장은 이번 주후반 일부 숨고르기성 조정을 겪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어제 미국 시장의 마감 상황 또한 주후반 일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그림이다. 조정이라는 것은 큰 폭의 하락이나 가격 조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 조정과 소폭의 등락 움직임을 보이는 혼조 장세도 포함된다. 조정이라는 단어는 우려할 필욕가 없다. 다만 1월 말까지 상승 시 단기 물량은 반드시 현금하는 것이 좋다.

<국내시장 예측>

금일 코스피 시장은 어제의 급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1900P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 시도와 하락 시도를 반복하는 혼조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혼조과정은 주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설연휴가 지난 다음 주 다시한번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말 혹은 늦으면 2월 초까지 증시가 상승한다면 단기 물량은 2월과 3월의 조정에 대비하여 반드시 현금화시켜주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는 중장기 물량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2월 말경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다시 한 번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해 1분기(1월~3월)에는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최근 유로존 리스크의 핵심이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최근 이들의 국채수익률이 안정되고 있으나 국채 만기가 몰려 있는 2월과 3월이 다가올수록 이 문제가 다시 점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주식 시장이 조정 기회로 삼을 것이며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매물 소화과정의 타이밍으로 이용될 수 있다.

이번 유로존의 국채 만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탈리아의 대규모 만기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즉, 만기 물량소화를 타국가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추후 주식시장에 또 한번 불확실성 해소라는 모멘텀을 제시할 것이다.

현재 증시 상황은 전고점인 1963P를 한 번에 돌파하고 올라가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1900P 위로의 매물대 또한 상당 부분 존재하고 있다. 다음달인 2월은 월봉상 2011년 7월로부터 52 변곡에 해당하는 자리이다. 의미있는 자리로부터 시작되는 변곡점이다.

이를 주봉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찍은 2011/4/25일의 주봉으로부터 42 변곡이 도래하는 지점이 2월 둘째주이다. 또한 2월 셋째주에는 2011/7/4와 2011/10/24 그리고 2011/12/19로 시작되는 주봉으로부터 각각 33, 17, 9 변곡점이 다가온다. 현재 증시의 위치상 바로 강하게 상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과 유로존에 도래하는 국채 만기 규모를 살펴봤을 때 이러한 변곡점 전후 지점은 횡보 혹은 하락 이후 상승의 포인트라기보다는 횡보 혹은 일부 추가 상승 시도후의 하락(가격 조정)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변곡점이라는 것은 정확히 그 부분에서만 포인트를 맞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겪게 될 시점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곡점 전후에서 모두 방향의 전환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월 주봉에 각종 변곡점이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경고일 것이다.

즉 2월 중순에서 말경에 주식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올 것에 대비해 1월 상승장에 단기 물량은 전부 현금화시켜 놓자는 전략이다. 그리고 올해 3월은 세계 금융위기의 발생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08년 10월 최바닥으로부터 42 변곡이 도래한다. 매우 의미있는 지점이다.

3월 중순경부터 시장은 제대로 갈 수 있는 상승장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의 다가오는 가격조정 마디가 올해 주식을 가장 값싸게 살 수 있는 타이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의 매수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반드시 비중을 채워넣겠다는 마인드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변곡점의 타이밍을 고려해볼 경우 2월말~3월초에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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