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전용 카지노 맞수…매년 순이익만 1000억대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파라다이스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의 대표 주자다.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가진 공기업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에서는 사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과 경쟁관계에 있다.
양사는 매해 수천억원의 매출액과 수백억에서 천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의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GKL이 4년이란 짧은 시간에 부채비율을 130%나 줄였다면, 파라다이스는 천억원을 넘는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증가세에 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2010년 말과 작년 초 우수 인력 빼가기로 이어져 갈등을 빚기도 했다. 양사의 채용 경쟁은 카지노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사업실적이 영업인력에 크게 좌우되는 특성이 반영됐다.
◇GKL
EBITDA 마진율 30%대로 수익성 끌어올려
부채율 4년새 130% 감소…재무안정성 우수
GKL이 가진 장점은 바로 접근성이다.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는 삼성동 코엑스와 서울역 앞 힐튼호텔에 사업장이 자리 잡았다. 부산 사업장도 호텔부산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한 작년 초 약점으로 여겨졌던 엔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일본 국적 관광객 비중이 높은 GKL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GKL은 높은 영업수익성도 자랑하고 있다. GKL의 최근 4년간의 상각전영입이익(EBITDA) 마진율 평균은 24%로 경쟁사인 파라다이스의 9%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여기에 GKL은 작년 3분기 현재 상각전영입이익(EBITDA) 마진율을 31%대로 끌어올렸다.
GKL은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차입금 629억원을 영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갚아 나가면서 차입금의존도가 3분기 현재 6%에 불과하다. 1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펼치는 셈이다. 부채는 줄고 자기자본은 늘면서 GKL의 부채비율은 4년만에 186%에서 54%로 줄었다. 유동비율은 2009년 500%를 넘긴 이후 꾸준히 5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中·日 관광객 유치 총력…과거 수익 회복
유동비율 1100%대·수천억대 자산 등 강점
그러나 작년 3월부터 현금 리베이트 제도를 도입해 경쟁사로 유출됐던 고객들의 재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고객기반을 정체돼 있는 일본 VIP에서 성장하는 중국 VIP 중심으로 변화시켜 2009년부터 성장성을 확보했다. 이에 매출액은 2007년 2451억원에서 2009년 3407억원, 2010년 4516억원으로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증권시장에서 실적을 겸비한 자산주로 손꼽히는 등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008년 하나은행에서 220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했으며 작년 3분기 기준 174억원으로 줄어 차입금의존도는 3%에 불과하다. 파라다이스는 1440억원대의 현금성자산과 529억원의 단기금융상품, 1706억원대의 투자부동산 등을 포함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갖고 있어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상태다. 부채비율이 2007년 14%에서 작년 3분기 30%로 점진적인 증가세에 있으나 이는 회사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2008년까지 800%대를 유지하던 유동비율은 2년새 1146%까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