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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전체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대비 0.5%p 낮아졌다. 취업자수는 241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4만1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6만4000명에서 10월 50만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47만9000명에 이어 2개월째 그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도매 및 소매업, 운송업 등 서비스업에서의 고용이 수개월째 취업자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한국의 수출증가율 둔화세를 반영하듯 지난해 8월 이후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내수경기를 지탱해주던 원동력이 사그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수경기의 부진은 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신규취업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 및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 성장세 둔화가 여전한 상황에서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던 고용마저 악화될 경우 국내증시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비록 주가는 선행지표이고 고용은 후행지표지만 반영의 시차가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국내 경제가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고용시장이 둔화 움직임을 보인다면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부담인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등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