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새 전세→월세 전환 급증

입력 2012-01-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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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주택 전세의 월세 전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인구학회가 통계청의 의뢰로 작성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결과 심층분석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주택점유 형태 중 전세 비율은 28.2%였으나 2010년엔 21.7%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월세 비율은 12.6%에서 20.1%로 올랐다. 이 시기의 자가 비율은 54.2%를 유지했다.

월세 전환이 늘어난 이유는 저금리 기조, 급등한 전세보증금에 대한 부담, 임대수익 선호 풍조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의 전월세 전환이 활발했다. 단독주택의 전세비율은 10년 사이 9.6%p (30.1%→20.5%) 감소했다. 월세는 14.3%p(15.1%→29.4%)나 증가했다. 자가비율이 그 사이 48.1%에서 44.6%에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전세 감소분 대부분이 월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자가와 전세비율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가운데 월세 비율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5년 자가 비율이 61.6%에서 64.8%로 오를 당시 전세 비율은 26.1%에서 20.7%로 내렸지만, 5년 후인 2010년 자가 비율이 63.4%로 떨어지자 전세 비율은 21.6%로 소폭 올랐다. 월세 비율은 2000년 9.3%, 2005년 11.7%, 2010년 12.3%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연립주택은 자가 비율 감소분을 전세와 월세가 흡수했다. 자가 비율이 2000년 66.8%에서 2005년 66.9%로 큰 변함이 없다가 2010년 62.5%로 떨어졌다. 그 기간에 전세(22.5→24.0%)와 월세(6.3%→9.5%)가 상승했다.

주택 수 변화를 보면 아파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00년 523만1000호에서 2010년 857만6000호로 급증하면서 전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7%에서 58.4%로 확대됐다.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도 같은 기간 126만6000호에서 185만호로 증가했다. 단독주택은 406만9000호에서 408만9000호로 비슷한 수를 유지해 비중은 37.1%에서 27.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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