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주의가 필요한 미국의 단기 상승 추세

입력 2012-01-06 09:08수정 2012-01-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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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분석> 자체적 모멘텀에 의한 뉴욕 증시의 단기 상승

최근 미국시장이 자체적인 모멘텀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하루였다. 유로존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며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위험수위인 7%를 재돌파했고, 유로/달러는 1.28달러대마저 붕괴되며 유럽 문제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를 보였지만, 미국은 고용지표 개선으로 장 초중반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마감했다.

미 ADP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32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0만4000명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7만80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통계집계 후 최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7만2000건으로 전망치 37만5000건에 못 미쳤다.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1포인트(0.02%) 하락한 1만2415.7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76포인트(0.29%) 올라 1281.06, 나스닥 지수는 21.50포인트(0.81%) 상승해 2669.8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은 최근 자체적인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국의 경기 지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목요일은 미국 다우지수에 17과 33 변화일이 도래, 최근 9캔들 패턴으로 움직이는 파동도 수요일과 목요일 근처에 다가온다. 이때까지는 유럽에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미국의 단기 상승이 추가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미국 시장은 65 변화일을 맞아 변동성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변화일 효과라는 것은 하루 이틀의 term을 두고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움직임에도 주시해야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정이 나온다해도 단기적인 추세를 훼손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단순 숨고르기 형태의 조정일 것이고, 이러한 조정 자체마저도 안나올 수 있다.

최근 미국이 자체적인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언제까지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의 단기 상승은 다우지수 기준 1만2750P 전후까지의 상승을 보여준 후 재차 시간을 필요할 것이다.

오늘 유로/달러의 지지권역 붕괴와 유로존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보아 조심해야 할 구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천지개벽할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박스권 이탈은 없을 것이다.

단지 그동안 가파른 상승에 대한 일부 가격조정과 시간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며 올해 초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3월 후반과 4월을 전후해 시장은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분석> 중립적 시각 외국인…시간을 두고 매수 가담

유로/달러가 1.28달러대마저 붕괴됐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형태는 유로/달러 상승시 매수포지션, 유로/달러 하락시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오늘 외국인이 어떠한 포지션을 취할지 유심히 지켜봐야한다. 최근 외국인의 포지션을 종합해보면 그동안 쌓아오던 선물 매도 포지션을 거의 다 청산했다. 이는 부정적이던 견해를 중립적으로 바꿨다는 의미이다.

또한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도의 양매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지수의 변동성을 압축하고 시간을 벌겠다는 시간 프리미엄 죽이기의 포지션이라 이해할 수 있다.

즉, 단기간에 방향성을 정하기보다는 시간을 일정부분 필요로 한다는 의견을 내비추고 있는 것이다. 현물에서는 12월말부터 매수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 이를 모두 종합해보았을 때 외국인은 중립적 시각을 취하고 있으며 현물 매수의 유입으로 보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준비하는 자금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략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 국내시장은 변화일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이때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한다면 지수 상단 1900P 전후대에서 1차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며 지수가 월요일까지 조정을 받는다면 변화일을 노려 오히려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지금은 지수변동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해야하는 상황이다. 2월 말까지는 철저히 박스권 대응에 임해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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